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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10억 원(약 11백만 달러)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총 19명을 검거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도박사이트의 운영자와 연루자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주범은 50~59세 사이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포함한 4명을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나머지 15명은 온라인 카지노 운영자, 실물 카지노 관리자, 계좌 관리책 등으로 보고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슬롯머신과 바카라 등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제공했다. 해당 사이트는 높은 인기를 끌며 성장했고, 주범은 이를 바탕으로 ‘사이트 테마’ 오프라인 도박장을 전국 9곳에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오프라인 도박장은 경기 평택과 화성, 인천, 충남, 강원도 등지에 분포했으며, 약 1,300여 명의 이용자가 이 도박 조직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경찰은 주범이 도박장 관리자들에게 폭언과 강압을 일삼고, 수익 대부분을 독차지했다고 밝혔다. 수익이 부진한 점포의 경우 ‘본부’로 불러 호된 질책과 언어폭력을 가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조직은 도박사이트와 오프라인 도박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추가 불법 도박 사업에 재투자했으며,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범죄 수익 환수 작업도 병행 중이지만, 전체 수익 규모 산정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사이트 이용자 역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대한민국에서는 강원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박이 불법이며, 마사회 등의 제한된 합법 도박 외에는 처벌 대상이다.
한편, 최근 서울경찰청은 방송인 이 씨를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 씨가 유명 연예인에게 돈을 빌린 후, 이를 불법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