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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지노 합법화 법안과 관련해 “이 법안이 태국을 방탕의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일부 정치 세력이 이 법안을 왜곡해 대중의 혼란을 유도하고 정부에 대한 반감을 키우고 있다”며 “투자 유치는 민간 자본이며 외국 자본이지 국민의 세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법안은 카지노를 특수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단지는 카지노 외에도 고급 호텔, 콘서트홀 등을 포함할 예정으로, 연중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국가 재정을 확충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여당 내에서도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강력히 반대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시민 단체와 시위대가 방콕 국회의사당 앞에서 법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비판 여론은 도박 중독, 자금세탁, 범죄조직 활동 증가 등의 우려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박 근절 재단’의 타나콘 콤크릿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동남아시아 카지노는 이미 범죄와 자금세탁의 허브로 전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일부 불법 도박 관광과 VIP 전용 정킷 투어가 국경을 넘나들며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가 과연 이러한 24시간 자금세탁 체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패통탄 총리는 “엄격한 규제, 신원 조회, 보안 기준을 마련해 무분별한 도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카지노는 단순히 돈을 따기 위한 곳이 아니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통탄 총리는 지난 3월 국회 불신임 투표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며, 야권은 그녀가 아버지이자 전 총리인 탁신 친나왓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그녀의 이모인 잉락 친나왓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를 지낸 바 있다.정부는 지난달 국경 지역의 기술 범죄 및 인신매매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 포스를 신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