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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외국인 고객 유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로 알려진 강원랜드는 최근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 여행사에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강원랜드는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해외 여행사에 대해 1인당 1만 원(약 7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고객을 동반하는 가이드에게도 동일한 금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행사가 외국인 고객 1,000명을 유치할 경우 1,000만 원을 지급하며, 이후 1,000명 단위로 추가될 때마다 인센티브는 1,000만 원씩 증가한다.
또한, 봄·가을 시즌에 호텔 객실을 200실 이상 예약할 경우 객실당 1만 원, 여름·겨울 시즌에는 객실당 5천 원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단, 중국 본토 여행사는 호텔 예약 관련 인센티브만 적용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최대 베팅 한도 2천만 원으로 상향
강원랜드는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전용 게임 구역의 베팅 한도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존 10만 원에서 시작해 30만 원으로 한차례 조정된 뒤, 지난 2월에는 최대 2천만 원까지 상향 조정되었다. 향후에는 최대 3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년간 이어진 규제 완화 조치 중 가장 큰 변화다.
해당 외국인 전용 구역은 본관 1층에 위치하며, 총 8개의 테이블이 운영 중이다. 이 중 바카라 3개, 블랙잭 3개, 식보 1개, 룰렛 1개 테이블이 있으며, 슬롯머신은 운영하지 않는다.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인 신분증이 필요하다.
관광 패키지·행사 유치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도 겨울 스포츠와 연계한 ‘스키+카지노’ 패키지를 통해 외국 관광객의 체류 및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2024’를 개최하며 카지노 외 콘텐츠 행사 유치에도 나섰다. 해당 행사에는 25개국에서 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세기 4편을 통해 총 1,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이를 5,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3년 1만 2천 명 수준이던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24년 약 6만 2천 명으로 417% 증가했다.
K-HIT 1.0 대규모 리조트 확장 추진
강원랜드는 2023년 발표한 K-HIT 1.0 계획에 따라 리조트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확장 및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1,796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신규 카지노, 호텔, 사계절 야외 수영장, 쇼핑몰, 공연장, 웰니스 시설 등을 포함한다. 신규 카지노는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에서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까지 연결되는 동·서고속도로의 개통도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에서의 이동시간이 최대 2시간 30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기반을 통해 연간 방문객 수를 현재 600만 명에서 1,0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해외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카지노뿐만 아니라 하이원 리조트 전체가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