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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경찰이 약 280억 원(2억 8,000만 엔)을 온라인 카지노에서 배팅한 혐의로 38세 남성 마코토 촘바야시(Makoto Chombayashi)를 체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촘바야시는 2022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암호화폐 기반 온라인 카지노를 통해 바카라 게임에 9,000만 엔(약 6억 2,500만 원)을 배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약 4,000만 엔(약 2억 7,700만 원)은 실제 손실 금액인 것으로 추정된다.
촘바야시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뉴스를 통해 일본 내에 수십만 명의 온라인 카지노 사용자가 있다고 해서, 나도 그 중 한 명일 뿐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불법 도박 일본 전역 확산…역대급 규모의 개인 베팅 금액
일본 내 불법 온라인 도박의 확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스포츠 생태계 진흥 협의회본 내 불법 온라인 도박의 확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스포츠 생태계 진흥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국민은 매년 약 6조 원(442억 달러) 상당을 해외 기반의 불법 베팅 사이트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쿄는 지난 3월, 증가하는 도박 중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약 370만 명이 불법 온라인 카지노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이 약 1조 2,000억 엔(약 8.2조 원)을 베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촘바야시의 사례는 이 가운데 개인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은 이를 중대한 사례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 중에 있다.
SNS에서 ‘도박 성공’ 자랑…100명 이상 유입시킨 혐의도
수사 당국은 촘바야시가 단순 온라인 게임 이용자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카지노 Stake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맑고 고요한 마음’이라는 의미의 필명 ‘명경지수(明鏡止水, Meikyo Shisui)’를 사용해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도박 성공 인증 사진을 다수 게시했으며, 이를 통해 100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촘바야시는 이 과정에서 약 700만 엔(약 4,860만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익 목적보다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와 “잭팟 당첨에 대한 칭찬이 자존감을 올려줬다”고 진술했다.
일본 온라인 도박 단속 급증…2024년 체포 건수 160% 증가
일본 경찰청은 2024년 들어 온라인 카지노 관련 도박으로 총 279건의 체포를 진행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16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국 27,1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수치로, 응답자의 약 40%는 온라인 카지노 도박이 불법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도박이 일상화되며 법적·윤리적 경각심이 낮아진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당국은 법률 홍보 및 처벌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