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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카지노 게임 장비 업체 노보매틱(Novomatic AG)이 아시아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한다. 최근 싱가포르 기반 하베스트 게이밍(Harvest Gaming)과의 신규 유통 계약 체결을 계기로, 오프라인 슬롯 머신은 물론 온라인 카지노(iGaming) 분야에서도 입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한국 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이번 유통 계약에 따라 하베스트 게이밍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노보매틱의 랜드 기반(오프라인) 게임 장비를 유통하며, 향후 대형 카지노사이트와의 연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통적 핵심 시장…최고 수준의 현장 대응 필요”
노보매틱 글로벌 세일즈 부국장 케난 바즈람(Kenan Bajram)은 “말레이시아는 특히 전자 테이블 게임(ETG) 부문에서 당사의 전통적인 핵심 시장”이라며, “우수한 고객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선 현장 서비스 품질과 기술 대응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에이전트였던 하베스트 게이밍이 정식 유통사로 전환되면서, 서비스 품질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온라인 카지노 시장도 눈여겨본다…“새로운 성장 동력”
노보매틱은 전통적으로 슬롯 머신과 전자 게임 같은 오프라인 장비 중심의 사업 모델을 운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카지노(iGaming) 부문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역시 카지노사이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콘텐츠와 기술을 현지 유통 네트워크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오프라인 기기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슬롯 콘텐츠와 슬롯 사이트 연동도 아시아 확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바즈람은 언급했다.
필리핀 IR 시장 진입…“테스트 단계 돌입”
노보매틱은 최근 필리핀의 통합 리조트(IR) 및 카지노와 협력해 시범 운영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일부 대형 카지노에서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필리핀을 핵심 전략 시장 중 하나로 설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마카오 G2E 아시아서 최신 제품 대거 전시
노보매틱은 지난달 마카오에서 열린 G2E 아시아 2025 전시회에서 자사의 주력 제품군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최신 슬롯 캐비닛 ‘다이아몬드 X’ 시리즈, 멀티스크린 슬롯 ‘블랙 에디션 II’,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레시브 링크 게임들이 포함됐다.
‘임페라 링크 시리즈 2’, ‘라이징 트레저스’ 등의 인기 게임 타이틀도 함께 전시되며, 플레이어 만족도와 수익성 향상을 겨냥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중동·호주 등 신흥 시장 진출도 박차
노보매틱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게임 관련 벤더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Wynn 리조트가 개발 중인 ‘Wynn Al Marjan Island’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노보매틱 제품이 활용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또한, 호주 상장사인 Ainsworth Game Technology Ltd의 잔여 지분 인수도 진행 중으로, 거래는 2025년 하반기 완료가 목표다. 이를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제품 라인업을 통합하고,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카지노 확대 움직임…한국 시장과의 접점은?
노보매틱은 온라인 부문에서는 자회사 ‘그린튜브’를 통해 글로벌 아이게이밍 시장에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이 그린튜브는 에볼루션 카지노과 협업하여 라이브 카지노, 슬롯 게임, RNG 콘텐츠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규제 아래 합법적인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오프라인 카지노에만 국한되어 있으나, 국외 온라인 카지노 플랫폼을 이용하는 한국인 수요는 증가 추세다. 따라서 그린튜브의 콘텐츠가 해외 플랫폼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 이용자들에게 노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