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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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국 카지노 산업이 이례적인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중화권 관광객이 다시 대거 한국을 찾으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 지표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드롭액이 폭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무비자 입국 완화 조치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카지노 시장의 회복세 둔화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중국발 유입 러시, 제주 드림타워 ‘기록 갈아치워’

올해 2분기 한국 카지노 ‘빅3’로 불리는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롯데관광개발은 총 3조4184억 원의 드롭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한 수치이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6조4214억 원으로 집계돼 기존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이 중 제주 드림타워의 실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3% 늘어난 6685억 원을 기록하면서, 개장 이후 첫 ‘최대 실적 분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주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압도적인 비중이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주로 입도한 외국인 가운데 무려 76%가 중국인이었고,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 매스 고객 중심의 이 유입은 단기적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라스베이거스·마카오 ‘정체’…K카지노 홀로 상승세

글로벌 카지노 산업이 회복세를 주춤하는 가운데,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카오의 지난달 카지노 수익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라스베이거스 역시 국제 관광 수요 회복이 더디다. 이에 반해, K팝과 드라마, 패션 등 K컬처 전반의 인기 확산은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비자 면제가 현실화되면 입장객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미 중화권 노선 증편에 나선 상태이며, 정부 차원의 조치가 구체화되면 드롭액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카지노 규제 속, 오프라인 반사이익 부각

온라인 카지노의 경우 국내 법상 철저히 규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해외 카지노사이트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오프라인 카지노의 몰락을 예측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외국인 전용 오프라인 카지노가 상대적으로 집중된 수요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액 베팅층(high roller)이나 현지 매스 고객의 경우, 합법적이고 프리미엄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관광과 연계한 카지노 방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K콘텐츠와 안전한 환경에 대한 신뢰가 있다”며 “비자 완화 정책이 본격화되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액 고객의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정민
박 정민

본 작가는 2024년부터 CasinoBeats에서 아이게이밍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NetEnt와 Pragmatic Play에서 에디터로 3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년간 아이게이밍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