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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6월 3일) 치러지는 제22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28)를 둘러싼 도박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동호 씨는 수년간 직업 없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거액을 불법 온라인 도박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의 최근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동호 씨의 자산은 약 28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일가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자금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약 2억 3천만 원 규모의 도박 자금이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1년 6월, 이동호 씨가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퇴원할 당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관용 차량을 이용해 귀가를 도왔으며, 퇴원 절차까지 대신 처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재직 중이었다. 해당 시기에도 이동호 씨는 불법 도박을 이어갔으며, 약 650만 원가량을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이동호 씨 불법 도박 및 공적 자원 사적 이용 의혹 제기
검찰은 이동호 씨가 입원 중 및 퇴원 직후에도 불법 도박을 지속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의 대화 캡처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비판 여론은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해당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들 부부가 아들의 불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세금 탈루, 자금세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조세 회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부모의 돈으로 자녀가 도박을 했다면, 증여세 포탈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금의 출처와 증여 경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호 씨는 지난해 10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의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 기록에 따르면, 그는 ‘무직’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동호 씨는 이미 법원의 판단을 통해 처벌을 받았으며, 해당 사안은 종결된 것”이라며, 경기도 공무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아직 사실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한 조사에서는 국내 초·중·고교생의 4.3%가 도박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이 온라인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에서 불법 도박 플랫폼과 관련 오프라인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로 19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온라인 도박이 전면 불법이다.
